[정명의기자] '1억3천만달러의 사나이' 추신수(32, 텍사스)가 몸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추신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번의 타석에서 총 5번 출루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텍사스는 리드오프 추신수의 활약을 앞세워 에인절스를 14-3으로 꺾었다.
안타로 2번, 볼넷으로 2번, 몸에 맞는 공으로 1번 살아나간 추신수다. 3타수 2안타로 시즌 타율은 3할3푼7리에서 3할4푼9리로 올랐고, 5번의 출루로 출루율은 4할6푼2리에서 4할8푼2리까지 치솟았다. 타율과 출루율 공히 아메리칸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득점도 2점을 보태 시즌 14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이번 에인절스와의 3연전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10타수 7안타를 몰아쳤다. 그 사이 타율이 급등하며 리그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매서운 타격감의 추신수는 이날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어냈다. 에인절스 선발 타일러 스캑스의 커브를 받아쳐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1루를 밟은 것. 이어 추신수는 후속 프린스 필더의 2루타로 홈까지 들어오며 득점을 올렸다.
3-2로 앞선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때려내 팀의 추가 득점에 발판을 마련했다. 6-2로 앞서던 3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2루에서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9-2로 사실상 승부가 갈린 5회초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7회초에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 유일한 범타를 기록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나간 뒤 후속 3루타로 홈을 밟아 이날 경기 2득점 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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