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창용불패' 임창용(38)이 한일 통산 30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임창용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삼성이 4-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는 깔끔한 피칭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이로써 임창용은 올 시즌 4세이브 째를 기록하며 한일 통산 세이브 숫자 300개를 채웠다.
이날 임창용의 대기록은 갑자기 만들어졌다. 8회초까지 삼성이 NC에 1-3으로 끌려가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삼성 타선은 8회말 집중력을 발휘하며 3득점, 4-3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임창용에게 세이브 기회를 제공했다.
유유히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첫 타자 손시헌을 공 1개만을 던지며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해냈다. 이어 대타 박정준 역시 2구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마지막 오정복에게는 공 6개를 던져 2루수 땅볼로 잡아내 경기를 끝마쳤다. 공 9개로 만든 깔끔한 세이브였다.
임창용의 한일 통산 300세이브는 총 18년에 걸쳐 만들어진 대기록이다. 지난 1995년 해태 타이거즈(KIA의 전신)에 입단한 임창용은 1997년부터 팀의 마무리를 맡아 본격적으로 세이브를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2007년까지 해태, 삼성을 거치며 국내에서 168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2008년부터 무대를 일본으로 옮겨 세이브 기록을 이어나갔다. 2012년까지 야쿠르트에서 뛰며 128세이브를 추가한 임창용은 올 시즌 전까지 한일 통산 296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던 임창용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레 삼성 입단을 결정하게 됐다. 이후 세이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300세이브에 가까워져가던 임창용은 드디어 이날, 대망의 기록을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에게 기념구가 될 공을 건네받은 임창용은 환한 미소를 만면에 띄우며 기쁨을 숨기지 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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