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는 윤석민(28)이 마이너리그 등판에서 점차 본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구단 노퍽 타이즈에 소속된 윤석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하버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콜럼버스 클리퍼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국 무대 다섯 번째 등판 만의 첫 무실점 경기.
0-0 동점이던 6회초 구원투수로 교체돼 승패는 없었지만 평균자책점을 6.75에서 5.24로 낮췄다.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점점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윤석민은 공 79개를 던져 스트라이크 49개를 잡았다.
1회와 2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한 윤석민은 3회 선두타자 맷 카슨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중견수 실책까지 겹체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다음 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가장 큰 위기는 4회였다. 윤석민은 연속 볼넷과 유격수 내야안타까지 겹쳐 2사 만루 실점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그는 강했다. 후속타자를 공 3개로 삼진처리하면서 무사히 수비를 끝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무실점으로 가볍게 막은 뒤 이날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마운드를 구원투수에게 넘겼다. 비록 팀은 0-3으로 패했지만 윤석민의 투구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
버지니아 지역 신문 데일리 프레스는 "윤석민이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 투구를 뽐내며 이날 경기를 즐겼다"고 소개했고, MLB닷컴도 "윤석민이 5이닝 동안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윤석민의 최근 4경기 성적은 20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1.80이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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