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류현진에겐 결코 만만치 않은 '9번 타자'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타순별 피안타율 9번이 4할6푼2리로 가장 높아…실점 결정적 빌미

[정명의기자]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에서는 투수도 타석에 들어선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수는 타격이 약할 수밖에 없다. 전문적인 타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투수들에게는 안타를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투수 입장에서는 상대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9번 타순은 쉬어가는 타순이라고 할 수 있다. 손쉽게 아웃 카운트 하나를 늘릴 수 있다. 위기에 몰릴 경우, 루를 채운 뒤 투수인 9번타자와 상대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그러나 올 시즌 류현진에게는 다소 거리가 있는 얘기다. 올 시즌 류현진은 상대 투수들과 투타 대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필라델피아전에서 A.J 버넷에게 3타수 3안타를 허용하더니, 28일 콜로라도전에서도 상대 선발 데라로사의 첫 타석에 안타를 맞았다. 상대 투수들에게만 4연타석 안타를 얻어맞은 것이다.

문제는 쉬어가는 타순인 상대 투수들을 제압하지 못하는 것이 실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23일 필라델피아전서는 5회초 선두타자 버넷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집중타를 허용, 2실점했다. 이날은 6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는데, 5회초 버넷만 출루시키지 않았어도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른다.

28일 콜로라도전 역시 마찬가지. 1-0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2회초, 류현진은 2사 1루 상황에서 데라로사의 내야안타와 실책이 겹치며 2,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블랙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올라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보였던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그랬다. 류현진은 1회초 보겔송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녹다운됐다. 점수 차가 5-0으로 벌어지는 적시타였다.

류현진이 상대 투수들에 약하다는 것은 기록에서 잘 나타난다. 올 시즌 타순별 피안타율 중 9번 타자 피안타율이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2타점)로 가장 높다. 이어 1번 타자 피안타율이 3할3푼3리(18타수 6안타)로 그 뒤를 따른다. 9번에서 1번으로 이어지는 승부에서 밀린 흐름이 실점과 연결되는 것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7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라 그 중 4경기에서 무실점 호투했다. 실점을 기록한 나머지 3경기에는 상대 투수에게 안타를 맞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류현진 역시 지난해 애리조나 이안 케네디로부터 3안타를 뽑아낸 적이 있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섰다고 절대 얕볼 수 없다. 상대 투수를 조심하는 것이 남은 시즌 류현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류현진에겐 결코 만만치 않은 '9번 타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