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4승 및 홈 첫 승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이날 6회초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3점홈런을 맞은 뒤 두 번째 투수 브랜든 리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5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9피안타(1홈런) 1사구 3탈삼진 6실점했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지만 다저스의 허술한 수비와 고비에서 집중타를 맞은 게 부진의 원인이 됐다.
다저스는 1-6으로 콜로라도에게 패했고, 류현진은 시즌 2패(3승)를 기록했다.
콜로라도 타선은 역시 강했다. 콜로라도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2할9푼3리) 득점(134점) 장타율(4할7푼)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는 '타격의 팀'이다. 특히 찰리 블랙몬이 류현진에게는 '요주의 선수'로 꼽혔다.
블랙몬은 이 경기 전까지 타율 3할9푼8리 5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는 톱타자로 배치됐다. 또한 2번타자 브랜든 반스도 조심해야 할 선수로 꼽혔다. 그 역시 타율 3할4푼7리로 방망이가 매서웠다. 콜로라도는 타격감이 좋은 두 선수를 테이블세터로 내세웠다.
류현진은 1회부터 블랙몬과 반스에게 애를 먹었다. 두 선수는 모두 1회부터 류현진을 괴롭혔다. 류현진은 블랙몬에게 커브, 반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연속 안타를 맞았다. 처음부터 무사 1, 2루로 몰렸던 류현진은 후속 타자들을 잡아내며 1회는 실점 없이 넘겼다.
특히 블랙몬은 올 시즌 초반 구종별 타율에서 커브와 슬라이더에 유독 강했다. 타율 5할을 기록하고 있었다. 또한 체인지업에도 타율 6할로 강했다. 류현진은 이날 블랙몬을 상대하며 승부구에서 재미를 못봤다. 2회 2사 2, 3루에서 만난 블랙몬과 두 번째 대결에서는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만루로 몰렸다. 그리곤 곧바로 반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로 나온 블랙몬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았다. 2구째 체인지업을 던지다 장타를 허용했다. 블랙몬은 이날 류현진으로부터 2안타에 몸에 맞는 공 하나를 얻어내 완벽하게 류현진을 압도하며 톱타자로 제몫을 했다.
류현진은 반스에게도 2안타를 맞고 2타점을 내줬다. 두 차례 모두 체인지업을 던지다 맞았다. 이날 류현진은 콜로라도 타자들에게 내준 9안타 중 4안타를 1, 2번 타자에게 허용했다. 상대 테이블세터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며 승부에 애를 먹은 류현진은 1, 2회 투구수가 46개로 비교적 많았고 결국 이런 부담감이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된 셈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