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오는 30일 2014 FA컵 32강전 16경기가 일제히 펼쳐진다.
1996년 제1회 대회가 열린 이래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FA컵은 프로와 아마를 총 망라한 국내 최대 축구 대회다. 올해 총 72개팀이 참가해 1라운드와 2라운드를 거쳐 3라운드까지 왔다. 3라운드부터는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팀들이 참가해 그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른다.
FA컵 역대 최강팀은 포항 스틸러스다. 포항은 FA컵 우승 4회로, 최다 우승팀이다. 그리고 3번째로 2회 연속 우승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2006, 2007년 전남, 2009, 2010년 수원에 이어 포항이 2012, 201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포항은 이번에 FA컵 사상 첫 3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14년 우승컵을 포항이 차지한다면 FA컵에서 새로운 역사가 탄생한다. 올 시즌 포항의 기세와 폭발력을 보면 충분히 3회 연속 우승도 가능한 태세다. K리그 클래식 1위를 달리고 있고,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함으로써 '강호' 포항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기세로 포항은 FA컵에서 정상을 향해 달려가려 하고 있다.
그렇기에 나머지 31팀에게는 포항이 공적이나 마찬가지다. 포항의 독주를 막아내고 싶어 한다. 포항을 제외한 31팀이 '타도 포항'을 외치고 있는 이유다.
포항의 FA컵 첫 경기 32강 상대는 K리그 챌린지의 FC안양이다. 장소는 안양의 홈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 안양은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K리그 챌린지 2위로 선전하고 있다. 안양이 포항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안양이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아니면 포항이 다시 위용을 떨쳐 가볍게 32강을 통과할 것인가. 포항과 안양의 대결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더 높은 자리에서 포항을 만나려는 팀들도 있다. 지난해 결승에서 포항에 무너졌던 전북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또 올 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해 FA컵 강자의 면모를 다시 드러내려는 전남도 있다. 전북과 전남 두 팀 모두 FA컵 우승이 간절하다. 공교롭게도 호남 연고의 두 팀이 32강에서 만났다.
장소는 전남의 홈구장인 광양전용구장이다. 호남 더비가 예상보다 일찍 성사된 것이다. 또 전남과 전북은 모두 FA컵 우승 3회로 포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컵을 가져간 팀이다. 두 팀 모두 4회 우승을 노린다. 피할 수 없는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3차례 우승한 또 한 팀, 수원은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32강전을 치른다. 수원 역시 FA컵 우승이 간절한 팀이다. 또 다른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울산은 울산 문수월드컵구장에서 패기의 숭실대를 상대로 FA컵 예열을 시작한다. 울산은 최근 부진을 FA컵에서의 화끈한 승리로 반전을 이루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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