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팀만 만나면 위축됐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난적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딛고 공포에서 벗어나고 있다.
레알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전반 19분 터진 카림 벤제마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디펜딩 챔피언' 뮌헨을 상대로 1차전 승리를 챙긴 레알은 2001~2002 시즌 이후 12시즌 만의 결승 진출을 꿈꾸게 됐다. 2차전은 오는 30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1차전 홈경기 승리가 중요했던 레알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선발로 내세웠다. 벤제마, 앙헬 디 마리아가 공격 선봉에 섰다. 뮌헨도 마리오 만주키치를 축으로 프랑크 리베리, 아르연 로번 등 호화 공격진을 앞세웠다.
뮌헨은 과거 FC바르셀로나를 지도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스타일대로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며 한 방을 노렸다. 전반 14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헤딩 슈팅이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에 막히기는 했지만 골 기운을 감돌게 했다.
이에 맞서는 레알의 전략은 단순했다.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선제골을 넣고 걸어 잠그기였다. 의도는 통했고 19분 파비오 코엔트랑이 역습에서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중앙으로 낮게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벤제마가 골로 연결했다.
추격에 나선 뮌헨은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파고 들었지만 레알의 촘촘한 수비에 막혔다. 특히 카시야스 골키퍼의 선방이 계속 빛을 냈다. 카시야스의 동물적인 움직임에 소득 없는 뮌헨의 힘은 빠져갔고 결국 레알에 승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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