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E조의 포항이 먼저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었다. 포항은 E조 조별예선 5경기를 치르면서 3승2무, 승점 11점을 기록하며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게다가 E조 1위도 이미 확정한 상태다. 오는 23일 열리는 포항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의 경기는 포항의 순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이미 E조 1위를 확정지은 포항의 16강 상대는 G조 2위팀이다. 얄궂은 운명의 장난처럼 G조 2위에 전북이 이름을 올렸다.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최종전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북은 2승2무2패, 승점 8점으로 G조 2위를 기록했다. G조 1위는 3승1무2패, 승점 10점을 기록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가 차지했다. 광저우는 G조 최종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무너뜨렸다.
전북이 광저우에 G조 1위를 내주고 조 2위가 되면서 E조 1위 포항과 16강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오는 5월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6강 1차전, 5월1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16강 2차전이 펼쳐진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선두권을 다투는 두 팀이다. 현재 K리그 클래식 1위는 포항이고 2위가 전북이다. 그리고 AFC 챔피언스리그 제패까지 목표로 내건 포항과 전북이다. 두 가지 큰 목표를 품은 두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이라는 피할 수 없는 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두 팀이 너무 일찍 만나게 됐다. 조금 더 높은 자리에서 만나야 어울리는 두 팀이다. 하지만 이렇게 일찍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을 맞이하게 됐다. 덕분에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