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울산 현대가 약체로 평가되는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를 맞아 홈에서 패했다.
울산은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웨스턴 시드니에 0-2로 졌다. 승점 7점에 머무른 울산은 시드니(9점)에 조1위를 내주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구이저우 런허(중국) 결과에 따라 3위까지 미끄러질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시드니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전반 중반까지 제대로 된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울산이었다. 김신욱이 전방에 고립되면서 공격력이 약화됐다.
전반 33분에서야 울산의 제대로 된 슈팅이 나왔다. 하피냐가 페널티지역 밖으로 흘려준 볼을 한상운이 슈팅했다. 3분 뒤 한상운이 한 번 더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45분 하피냐가 골키퍼의 몸을 맞히는 슈팅을 했지만 역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울산은 11분 안진범을 넣어 공격 속도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구멍난 수비가 문제였다. 순간적으로 왼쪽 측면에서 연결되는 웨스턴 시드니의 가로지르기를 놓쳤고 마크 브리지가 자유로운 상태에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진 울산은 34분 추가골까지 내줬다. 이번에는 마크 브리지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패스한 것을 브든 산탈랩이 골로 연결했다. 울산은 공수가 모두 엉기면서 원하던 플레이를 하지 못했고 안방에서 승리를 내줬다.
한편, 전북 현대는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5차전에서 전반 8분 한교원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0분, 21분 연이어 마나부 사이토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G조는 네 팀 모두 승점 7점이 됐다. 이날 멜버른 빅토리(호주)가 홈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2-0으로 이기면서 최종전에서 치열한 16강 티켓 다툼이 벌어지게 됐다. 전북은 멜버른과의 마지막 홈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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