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에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 가요 프로그램이 일제히 결방된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온 나라가 슬픔으로 잠겨있는 상황에서 국민적 정서를 반영하기 위해 음악프로그램의 결방이 확정됐다.
MBC는 오는 19일 오후 방송될 예정이었던 MBC '쇼! 음악중심'의 결방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SBS도 오는 20일 '인기가요'의 결방을 결정했다.
앞서 엠넷 '엠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크' 결방을 결정, 이번주 방송3사와 케이블의 가요 프로그램을 모두 볼 수 없게 됐다.
이번주 컴백을 앞두고 있었던 가수들도 일제히 앨범 발매 일정과 컴백 스케줄을 조율했다. 그룹 블락비와 가수 박정현, 정기고 등은 신곡 발매 일정을 잠정적으로 연기했으며, 엑소도 스케줄을 재조정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신곡 발매 및 콘서트 등을 앞둔 가수의 소속사들은 긴급 회의에 돌입했다.
컴백을 앞두고 있던 한 가요 관계자는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건의 피해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크면서 음악프로그램 결방 및 각종 행사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 정서상 밝은 풍의 음악을 내는 것은 무리가 있어보여 컴백 연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4,5월 컴백을 앞둔 가수의 소속사들이 음원유통사와 급하게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상당한 가수들이 예정대로 컴백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천안함 사고 당시 침통했던 가요계처럼, 이번에도 그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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