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또 잡고 3연승 가도를 달렸다.
두산은 16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역투와 홍성흔의 홈런 2방 등 투타의 조화로 5-0으로 영봉승했다. 이로써 두산은 초반 침체를 딛고 시즌 7승(6패)째를 기록하며 선두권 진입 채비를 마쳤다. 반면 삼성은 전날에 이어 또 다시 무기력한 경기로 안방에서 완패했다.
니퍼트의 부활이 두산의 승리로 이어졌다. 올 시즌 3차례 등판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88에 그쳤던 니퍼트는 이날 삼성 타선을 맞아 7이닝 96구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명성에 걸맞는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초반 부진이 기우였음을 입증했다.
두산은 2회초 2사 1,2루에서 김재호의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로 선취점을 얻은 뒤 3회 허경민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4회에는 그간 부진하던 홍성흔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쳐냈고, 2사3루에서 정수빈의 내야안타로 고영민이 득점해 4-0이 됐다.
6회에도 두산은 홍성흔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또 한 점을 얹으며 삼성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이날 홍성흔은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으로 양팀 타자들 가운데 가장 돋보였다. 이밖에 고영민과 허경민도 각각 2안타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에이스 장원삼이 6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에 그친 데다 타선도 경기 내내 4안타를 쳐내는 데 그쳐 안방에서 힘없이 2연패했다. 삼성의 시즌 성적은 4승8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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