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에이스의 출발에서 희비가 갈렸다. 부진을 씻고 명예회복에 성공한 선수도, 초반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선수도 있다. 에이스 투수의 활약에 따라 팀의 초반 분위기가 갈릴 수 있다.
투수 평균자책점 공동 1위를 KIA가 독식했다. 양현종과 홀튼이 평균자책점 0.45로 나란히 1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9승 3패로 부활을 알린 양현종이 시즌 초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현종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개막전이었던 1일 NC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6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패전을 안았지만, 12일 광주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즌 개막전 투수로 낙점됐던 홀튼도 초반 2연승을 달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NC 이재학의 성장도 눈에 띈다. 지난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2.88을 올리며 얼굴을 알린 이재학은 올 시즌 세 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1.19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등판한 세 경기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넥센의 외국인 투수 듀오 나이트와 밴헤켄도 순항 중이다. 나이트는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5.2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밴헤켄은 개막전이던 3월 29일 문학 SK전에서 5.1이닝 2실점으로 첫 승을 거둔 뒤 10일 목동 KIA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2승째를 수확했다. 나이트와 밴헤켄은 각각 평균자책점 1.62, 1.96으로 5위와 6위를 기록 중이다.
SK 박희수는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변함없는 안정감을 자랑했다.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해 넥센 손승락(5세이브)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SK 김광현은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넥센을 만나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4일 문학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첫 승을 올렸다. 그러나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5.2이닝 8피안타 6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을 안아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지난해 나란히 13승을 올린 롯데 옥스프링과 유먼은 올 시즌 3승을 합작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지난해 12승 2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며 LG의 가을 야구를 이끈 류제국은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1일 잠실 SK전에서 4.1이닝 6실점(1자책), 8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제구 난조와 야수들의 에러가 겹쳤다. 류제국은 13일 NC전에서 첫 승을 노린다.
3년 연속 통합우승을 거둔 삼성은 공동 7위에 처져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이중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01로 8위에 머물러 있다. 밴덴헐크와 장원삼이 1승씩을 올렸는데, 이들의 평균자책점은 각각 8.10, 3.97로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두산은 니퍼트의 부진이 고민이다. 개막전에서 LG를 맞아 5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뒤 4일 홈 KIA전과 9일 SK전에서 나란히 6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니퍼트의 평균자책점은 두산 선발진 중 가장 높은 6.88이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5.31로 9위를 기록한 한화는 올해도 5.68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팀 내 다승 1, 2위였던 바티스타(7승 7패)와 이브랜드(6승 14패) 대신 영입한 클레이(평균자책점 4.41), 앨버스(5.73)가 1승씩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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