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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방의 감초' 트로트, 대중문화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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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트로트엑스'이어 드라마 '트로트 연인' 선 봬

[김양수기자] 대중문화의 한켠에서 중장년층의 향수를 달랬던 트로트가 재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흘러간 옛음악으로 치부됐던 트로트가 방송계 중심에 서게 된 것은 트로트가 가진 대중성과 신선함 덕분이다.

그간 트로트는 TV 방송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사용됐다. 그러던 트로트를 다룬 본격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트로트엑스'가 지난달 첫 선을 보였다. 이어, 오는 6월에는 트로트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KBS 2TV)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우선 첫 시작을 알린 건 최초의 트로트 버라이어티 쇼 '트로트엑스'(연출 김태은)다.

트로트는 대중들의 곁에서 삶의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대중가요의 한 장르. 특히 최근 장윤정, 박현빈, 홍진영 등 젊은 트로트 스타들의 등장은 트로트를 향유하는 세대간의 간극을 좁혔다. 그런만큼 '트로트엑스' 제작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버라이어티 소재로 트로트가 제격이라고 치켜세운다.

연출을 맡은 김태은 PD는 지난달 열린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트로트가 젊은층에게도 매력적인 장르임을 어필하기 위해 타 장르와 콜라보하는 등 다양한 장치를 뒀다"며 "방송 편집 면에서도 재치와 트렌디한 감각을 가미해 재미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른들에게는 좋아하는 트로트를 자녀와 함께 마음 편히 시청할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겠지만, 자녀들에게는 어른들의 음악이라 생각하는 트로트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가족예능으로 성공하리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 트로트 소재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 6월 편성

오는 6월엔 지상파TV에서도 트로트가 흘러나올 전망이다. KBS 2TV는 오는 6월 새 월화드라마로 '트로트의 연인'(극본 오선형 연출 이재상 이은진)을 편성했다.

'트로트의 연인'은 트로트를 경멸하는 천재 뮤지션과 트로트 밖에 살길이 없는 최강루저 아가씨가 생존을 위한 '트로트의 여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 그간 묵직하고 어두운 주제의 드라마들로 가득했던 브라운관에 오랜만에 말랑말랑한 로맨틱물이 찾아온다는 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트로트의 연인' 황의경 총괄프로듀서(CP)는 "트로트는 대중가요의 메인스트림에서 벗어난 장르였다. 그만큼 접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만큼 신선한 소재이기도 하다"라고 트로트를 다루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트로트가 얼마나 감성적인 음악일 수 있는지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트로트를 낯설게 생각하는 젊은 시청자들에게 어떤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지 고심중"이라고 전했다.

과연, 대중문화의 변두리에서 중심부로 자리를 이동한 트로트가 젊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어필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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