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이랜드 그룹이 프로축구단을 창단한다.
이랜드 그룹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하고 창단 의향서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출했다.
성적보다는 팬이 중심이라고 축구단의 청사진을 밝힌 이랜드 그룹은 4월 내로 서울시와 연고 협약을 완료하고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 팀 이름을 정할 예정이다. 그리고 하반기에 감독과 선수단을 구성하고 홈구장은 잠실종합운동장을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창단을 완료하고 2015년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참가, 2016년에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상균 이랜드 대표이사는 "이랜드 그룹은 축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K리그 승강제, 투명한 경영, AFC 챔피언스리그 등 이런 과정들 속에 과감히 축구에 뛰어들 수 있었다. 우리는 도르트문트와 같은 구단이 되고 싶다"며 프로축구단 창단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역시나 초대 감독 선임이다. 박 대표는 "감독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다. 현재 7~8명의 감독 후보를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구단 철학과 맞는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 국내 감독뿐만 아니라 해외 감독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며 초대 감독 선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에 또 하나의 축구단이 생긴다면 FC서울과 라이벌 구도로 갈 수밖에 없다. 수도 서울에서 드디어 '서울 더비'가 열릴 수 있게 됐다.
박 대표는 "서울 더비에 대한 열망이 있다. 거기에 걸맞은 투자를 할 것이다. K리그의 많은 팬들이 기다린 일이다. 사전에 맨체스터 더비 등 여러 가지 더비를 조사했고, 어떤 컬러로 경쟁하고 더비를 이끌어갈 지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는 젊고 패기 있고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할 계획이다. 창단 후 서울 더비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서울 더비가 열리는 날을 기다렸다.
한편,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길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스포츠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구단 운영을 통해 한국 프로축구 발전의 한 축이 되기를 희망한다. 관중 동원 면에서 최고의 구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며 구단주로서의 철학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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