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2승째(!패)를 올렸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이날 애리조나에게 6-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앞선 등판이던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2이닝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날 호투로 금방 부진을 털어냈다. 샌프란시스코전과 달리 이날 다저스 타자들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의 시즌 2승째를 도운 일등 공신은 4번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였다. 그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류현진의 순조로운 출발을 도왔다.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선 곤잘레스는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맥카시가 던진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3호)을 쳤다.
곤잘레스는 2-0으로 앞서고 있던 3회초 1사 2, 3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도 적시타를 쳤다. 맥카시가 던진 3구째 싱커를 잘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3루 주자 야시엘 푸이그와 2루 주자 헨리 라미레스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다저스는 4-0으로 도망갔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곤잘레스는 또 제 역할을 했다. 다저스는 8회초 야시엘 푸이그와 헨리 라미레스가 연속 2루타를 쳐 한 점을 더 냈다. 이어 곤잘레스가 적시타를 쳐 2루에 있던 라미레스가 홈을 밟아 6-0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리를 확실하게 결정지었다.
선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곤잘레스는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으로 4번타자로서 제 몫을 다하고도 남았다. 라미레스도 3안타 를 치며 류현진의 시즌 2승을 도왔다. 하위타선에선 디 고든이 멀티히트를 쳤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총 10안타를 치며 지원군 노릇을 든든하게 했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나왔던 어이 없는 수비 실수도 이날은 없었다. 오히려 잇따른 호수비로 류현진을 미소짓게 했다. 5회말 수비에서 3루수 후안 유리베는 제라드로 파라의 빗맞은 땅볼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1루로 멋지게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유리베는 타석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까다로운 타구를 잘 처리하며 류현진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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