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선발 앤드류 밴헤켄의 무실점 호투와 박병호의 쐐기 솔로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에게 2연승을 거뒀다. 넥센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앞선 두 차례 맞대결과 달리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8일과 9일 경기에서 넥센과 KIA는 8개의 홈런을 포함해 총 52안타를 주고 받는 타격전을 벌였다.
밴헤켄은 7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KIA 선발 데니스 홀튼도 7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3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연승 뒤 첫 패다.
넥센은 1회말과 2회말 각각 두 차례 2사 만루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점수를 뽑지 못했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5회말 넥센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로 나온 문우람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어 이택근이 KIA 3루수 이범호의 실책으로 살아나갔다. 무사 1, 3룻 상황에서 박병호가 병살타를 쳤지만 그 틈에 3루 주자 문우람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넥센은 1-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8회말 대거 4점을 뽑아 승리를 굳혔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박병호가 KIA 두 번째 투수 서재응이 던진 5구째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시즌 3호)를 쏘아 올렸다. 다으 강정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민성의 볼넷과 이성열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유한준이 2타점 2루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계속된 기회에서 서건창의 적시타까지 터져 한 점을 더 달아났다.
KIA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따라 붙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넥센 네 번째 투수로 나온 마무리 손승락을 공략하지 못했다. 손승락은 시즌 4세이브째(2패)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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