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착용할 원정 유니폼이 공개됐다.
축구대표팀 용품 후원사인 나이키는 3일 원정 유니폼을 공개했다. 지난 2월 말 홈 유니폼에 이어 원정 유니폼까지 공개하며 월드컵 준비를 마쳤다.
유니폼 디자인은 색상을 제외하면 홈 유니폼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비슷했다. 나이키는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라며 유니폼 컨셉트를 전했다.
원정 유니폼은 상∙하의 및 양말까지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을 기본 바탕으로, 음양의 조화를 강조한 태극문양에서 영감을 얻어 상의 우측 어깨는 붉은색, 좌측 어깨에는 파란색 디자인 하이라이트를 가미했다. 갑옷을 입은 전사와 같은 강인함을 표현했다는 것이 나이키의 설명이다.
또, 상의 목 안쪽에는 축구대표팀을 상징하는 '투혼' 글자가 전통 서체인 흘림체로 새겨졌고 가슴에 축구협회 호랑이 엠블럼을 골드 색상의 자수로 새겼다. 이 역시 홈 유니폼에 새긴 것들과 똑같다.
기능적인 측면도 마찬가지다. 빠른 스피드를 위한 '경량성'과 몸의 땀과 열을 컨트롤하여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속건성'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 됐다. 브라질의 기후가 덥고 습하다는 점을 고려해 나이키의 드라이핏(Dri-FIT) 기술로 경기 중 발생한 땀을 유니폼 외부로 빠르게 배출시키고 체온이 높아지는 부분에 적용된 향상된 레이저 컷 통풍구와 엔지니어드 메쉬 소재는 통기성을 극대화했다고 한다.
새 원정 유니폼을 미리 착용해본 이청용은 "원정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많다"라며 "이번 유니폼이 깔끔한 흰색 바탕에 붉은색과 파란색으로 음양의 조화로움을 강조한 디자인인 만큼 최상의 팀워크와 공수 조화로운 경기력을 겸비한 최상의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홈 유니폼 디자인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원정 유니폼 디자인이 공개된 뒤 "너무 쉽게 만들었다"는 반응이 많다. 나이키는 홈 유니폼을 공개한 뒤에도 디자인 때문에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유니폼 디자이너가 누군지 공개하라는 요청까지 있었다.
대표팀의 새 원정 경기 유니폼은 3일부터 나이키 축구 전문 매장 및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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