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방황하는 칼날'의 이정호 감독이 캐스팅 계기를 알렸다.
2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방황하는 칼날'의 언론·배급 시사가 열렸다. 이정호 감독과 배우 정재영·이성민·서준영이 참석했다.
극 중 정재영은 비극적으로 딸을 잃은 아버지로 분했고 이성민은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를 연기했다. 서준영이 정의감 넘치는 신입 형사 역을 맡았다.
이정호 감독은 "정재영의 역할은 처음엔 비극적 사건을 겪은 노인의 이미지였다"며 "육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노인이 첫 이미지였는데 작업하며 연령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다 바뀌었다. 겉으로 보이는 나이가 아니라 자식을 잃은 부모의 입장이라면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알렸다. 그 결과 40대의 배우 정재영이 아버지로 분하게 됐다.
이어 "다른 분들이라면 아버지 역을 어떻게 할지 그림이 그려졌는데 정재영 선배를 생각하면서는 아무 그림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성민에 대해선 "모니터 뒤에서 얼굴이 구겨진 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저 모습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에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열정이 넘치는 신입 형사로 분한 서준영을 가리키면서는 "신입 형사의 정의와 현실에서 괴리감을 느끼는 역"이라며 "얼굴이 반듯한 도덕적인 이미지라 신입의 신선한 느낌이 있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알렸다.
이정호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정재영과 이성민이 주연을 맡은 '방황하는 칼날'은 한 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버지 상현(정재영 분)과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이성민 분)의 추격을 그린다. 일본 유명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오는 4월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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