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임창용 변수'가 프로야구 전체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포츠채널 SBS스포츠의 기자간담회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SBS스포츠의 해설위원과 캐스터, 아나운서들이 모두 참석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둔 각오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도 관심은 임창용의 국내 복귀였다.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된 임창용이 삼성과 계약에 임박했다는 소식이 이날 오전 전해진 것. 해설위원들은 임창용의 복귀로 올 시즌 판도가 달라졌다고 내다봤다.
먼저 안경현 해설위원은 시즌 판도를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질문을 받을 때마다 생각이 달라졌는데 임창용의 복귀로 정립이 되는 것 같다"며 "삼성, 롯데, 넥센에 두산, LG 중 한 팀이 4강에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준 해설위원도 "원래 9중9약이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삼성에 임창용이 들어가 3강5중1약이 됐다"며 "삼성, 넥센, SK가 3강. LG, 롯데, 두산, KIA, NC가 5중. 1약으로는 한화를 꼽겠다. LG는 외국인 선수로 누가 들어오느냐로 판도가 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현 해설위원도 임창용에 주목하기는 마찬가지. 김재현 위원은 "2강5중2약으로 평가했는데 3강4중2약이 됐다"며 "넥센, SK, 삼성이 3강이다. 두산, LG, NC, 롯데가 4중이고 KIA와 한화를 2약으로 본다. 한화는 선발진과 센터라인이 약하다. 정근우, 이용규가 들어왔지만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승후보로 삼성을 꼽는 해설위원도 늘어났다. 김정준 위원은 "임창용이 복귀하면 삼성 4연패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고, 안경현 위원도 "임창용 복귀로 삼성이 원톱이다. 나바로도 활용도가 높다"고 삼성의 강세를 점쳤다.
김재현, 이순철 위원은 SK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김재현 위원은 "SK는 상대팀 에이스와의 대결에서 승산이 있다. 김광현의 능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순철 위원은 "SK를 우승후보로 꼽았었는데, 삼성에 임창용이 왔다. 생각을 바꿔야 하나 고민했는데, 한 번 내뱉었으니 SK로 가겠다"고 소신을 지켰다.
임창용의 복귀로 올 시즌 판도, 우승후보에 모두 변화가 생겼다. 삼성은 이날 임창용과 입단 협상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즌 개막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임창용 변수가 거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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