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아시안컵은 월드컵 이후의 일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은 지금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에 앞서 오는 6월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 모든 신경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 감독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황보관 기술위원장과 함께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26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조추첨이 열리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번 조추첨에서 톱시드를 받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시드를 배정하기로 결정하면서 60위인 한국은 개최국 호주(63위)를 비롯해 이란(42위), 일본(48위), 우즈베키스탄(55위)에 밀려 포트2에 편성됐다. 포트2에는 한국 외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가 포함됐다.
때문에 한국은 예선부터 강호와 맞붙는 죽음의 조에 편성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각 조 1, 2위만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 1960년 이후 아직 아시안컵 우승이 없는 한국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홍 감독은 최상의 조와 최악의 조 편성 예상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 아시아 축구가 그동안 많은 노력으로 평준화됐다. 어떤 조에 들어가더라도 쉬울 것이라 보지 않는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당장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6월 브라질 월드컵에 올인해야 하는 대표팀이다. 홍 감독은 "아시안컵은 월드컵 이후의 일이다. 월드컵을 잘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까지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한국은 지난해 FIFA 랭킹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역대 최악 수준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홍 감독은 "결과가 그러니 수긍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부터 꾸준히 노력했다. (FIFA 랭킹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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