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브라질월드컵이 정확히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본선 출전 각국의 정보전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 6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그리스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최종엔트리 확정 전 사실상 마지막 A매치라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최상의 전력으로 전력 점검에 심혈을 쏟는다.
한국의 본선 상대국들도 일제히 A매치를 치른다. 1차전 상대인 러시아는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에서 아르메니아와 일전을 벌인다. 2차전에서 만나는 알제리는 슬로베니아와 홈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마지막 상대 벨기에도 홈에서 코트디부아르를 맞아 점검에 나선다.
총성없는 정보수집 전쟁은 시작됐다. 아테네에는 한국을 탐색하기 위해 알제리, 벨기에의 전력 분석관이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한국전을 면밀하게 지켜 볼 예정이다. 러시아도 조용히 분석 요원을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매체 R-스포르트는 "러시아 축구협회가 한국 등 경쟁국의 평가전에 기술 분석이 뛰어난 인원들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한국도 마냥 보고만 있지는 않는다. 상대국 전력 분석과 유럽 선수들 관리 목적으로 영입한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가 러시아의 평가전을 직접 보기 위해 크라스노다르로 이동했다. 샤트니에 코치는 러시아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었다. 러시아축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전력 분석에 집중한다.
알제리와 벨기에의 경기에도 한국의 전력 분석 요원이 파견된다. 샤트니에 코치가 추천한 분석관들이 관전할 예정이다. 이들을 통해 모아지는 자료들은 홍명보 감독이 그리스 원정을 끝내고 국내로 복귀하면 분석 정리해 선수들에게 재발송 된다.
다만, 국내 기술위원 또는 전력 분석원이 이번에 상대국 경기에 파견되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축구협회 한 고위 관계자는 "상대국에 노출 우려가 있어서 정확하게 대답해주기가 어렵다"라고만 말했다.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는 5월 말과 6월 초 두세 차례 평가전을 더 치르고 브라질로 입성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지금보다 월드컵이 임박해서의 평가전이 더 중요하다. 그 때는 현장 분석원을 더 늘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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