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춘천 우리은행의 승리 원동력은 체력과 높이였다.
우리은행은 25일 춘천 홈에서 가진 안산 신한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80-6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더 거두면 지난해에 이어 통합 우승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체력과 리바운드가 승부를 갈랐다. 이날 우리은행은 리바운드 수에서 44-23으로 앞섰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20개나 잡아내며 쉬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2쿼터부터 주도권을 잡은 뒤 시종일관 리드를 내주지 않은 이유다.
체력 역시 큰 변수였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삼성생명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9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반면 신한은행은 20일과 22일,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를 치렀다. 체력 면에서 우리은행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패장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이렇게 체력적으로 힘들어할 줄은 몰랐다. 다리가 안 움직였다"며 "그러다 보니 리바운드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 우리은행도 슛 정확도가 높지 않았는데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뺏기면서 이지슛을 많이 줬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승장 위성우 감독 역시 상대의 지친 모습을 지적했다. 위 감독은 "안 지쳐 보였다면 거짓말이다. 아무래도 몸이 무거워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지만 내일은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팀이다.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고 방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우리은행이 높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에는 외국인 선수 노엘 퀸의 활약이 큰 몫을 했다. 퀸은 이날 21득점에 1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그 중 7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퀸은 "챔프전이기 때문에 정규리그 때보다 더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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