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애니콜' 임창용이 다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 닷컴에서 시카고 컵스를 담당하고 있는 캐리 머스캣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컵스는 임창용에 대한 권리를 한국의 삼성 구단에게 팔았다(Cubs sell contract of RHP Chang-Yong Lim to Samsung Lions in South Korea)'고 전했다.
임창용은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23일 컵스에서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어 25일 오전 컵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당연히 임창용의 향후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는데 국내 복귀해 삼성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창용이 메이저리그 팀과 재계약을 노리거나 또는 일본 프로야구행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국내 복귀가 유력하다. 임창용이 국내로 올 경우에는 삼성이 계약권리를 갖고 있다. 임창용이 지난 2008년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할 당시 삼성은 그를 임의탈퇴선수 신분으로 묶었다.
삼성 구단은 임창용의 복귀외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임창용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임창용이 2007년 이후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구단측과 이견이 없다면 임창용은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고 국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임창용이 삼성에 합류한다면 류중일 감독의 얘기대로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오승환(한신)이 떠난 마무리 자리를 임창용에게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임창용은 진흥고를 나와 지난 1995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다. 1997년 64경기에 출전해 14승 8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이듬해에도 8승 7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그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1999년과 2000년 각각 38세이브(13승 4패)와 30세이브(5승 4패)를 올렸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선발로 자리를 옮겨 3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고 2004년 다시 마무리를 맡아 61경기 출전, 2승 4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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