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웰컴론 코로사가 올 시즌 남자 핸드볼 초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웰컴론은 20일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5차전에서 충남체육회를 20-19로 이겼다. 5승 무패(승점 10점)가 된 웰컴론은 경기가 없었던 2위 두산(8점)을 승점 2점 차로 따돌리고 1위가 됐다.
경기 전까지 웰컴론은 4승 무패, 충남체육회는 단 1승에 그쳤다. 당연히 이겨보려는 충남체육회의 저항이 강했다. 충남체육회는 매 경기 전반 잘 싸우다가도 후반 초반에 무너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 다변화가 살길이었다. 충남체육회는 내외곽을 오가며 다양한 공격을 선보였고 전반을 10-8로 앞섰다. 웰컴론은 주득점원인 이현식, 정수영이 각각 1득점과 2득점에 묶이며 애를 먹었다. 시즌 첫 대면에서 충남체육회를 33-22로 여유있게 꺾었던 웰컴론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후반 초반 경기가 뒤집어졌다. 마당쇠 피봇 박중규의 힘이 발휘된 것이다. 올 시즌 득점보다 도움에 주력하고 있는 박중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득점에 성공하더니 백원철의 득점에 도움을 하는 등 웰컴론 공격의 중심에 있었다. 순식간에 점수는 12-11로 뒤집어졌다.
그래도 충남체육회는 흔들리지 않았다. 골키퍼 배진형이 7m 스로를 선방하는 등 선전했고 11분께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2점차 이내 박빙의 승부가 계속됐고 21분 김태완의 득점으로 17-16, 충남체육회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19-19로 시소게임을 벌이던 양 팀의 균형은 종료 44초를 남기고 깨졌다. 웰컴론의 안종민이 오른쪽 대각에서 골키퍼 머리 위로 넘기는 득점에 성공하며 웃었다. 충남체육회는 마지막 공격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울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서울시청이 광주도시공사를 38-28로 눌렀다. 서울시청은 승점 10점을 확보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삼척시청(9점)과 대구시청(8점)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서울시청은 전반을 20-12로 여유있게 앞섰다. 광주도시공사가 워낙 실수를 연발해 쉬운 경기였다. 후반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고 무난하게 승리했다. 최수민이 9골로 경기 최우수선수가 됐고 권한나(8득점), 김선해, 송미례, 김이슬(이상 4득점) 등도 적절하게 공격을 지원했다.
광주도시공사는 최슬기가 88.9%의 고감도 골 성공률을 보이며 8득점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6전 전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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