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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 도시 돌고 도는 핸드볼, 프로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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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마산에서 핸드볼코리아리그 시작, 열기 올리기 심혈

[이성필기자] "노력하면 잘 될 겁니다."

한국 핸드볼은 프로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최태원 회장이 협회장으로 취임한 뒤 야심차게 프로화를 내세웠고 서서히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시작된 2014 SK핸드볼 코리아리그는 세미 프로화의 과정에 서 있는 대회다.

지난해까지 핸드볼코리아리그 조직위원회는 서울 올림픽공원에 있는 SK핸드볼전용경기장 중심으로 인천, 삼척, 대구, 광명에서 코리아리그를 치렀다. 그런데 올해는 개최 도시가 더 늘었다. 광명 대신 의정부가 들어왔고 마산, 광주, 부산 기장이 새롭게 합류했다.

마산은 경남개발공사(여자)와 웰컴론(남자)의 연고지다. 삼척(삼척시청), 광주(광주도시공사), 부산 기장(부산 BISCO, 이상 여자부) 등을 연고지로 삼고 있다. 나머지 팀들도 마찬가지다. 전국체전에서 해당 광역 단체의 대표로 나서는 등 연고성이 짙어지고 있다.

20일 마산체육관에서는 코리아리그 마산시리즈가 시작됐다. 조직위는 이날 마산에서의 대회 시작을 상징하듯 남자부 웰컴론-충남체육회를 첫 경기로 배치했다. 지난 11일 대구 대회에서 여자부 대구시청-서울시청을 첫 경기로 넣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코리아리그를 설계한 대한핸드볼협회는 향후 연고 정착을 위해 홈앤드어웨이로 대회를 운영할 생각을 갖고 있다. 여러 팀과 의견 조율도 끝냈고 원정 비용 등은 협회에서 일부 보조할 생각도 있다. 자연스럽게 마산 대회는 연고팀을 팬들에게 확실히 알리는 대회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정규리그는 도시를 돌며 경기를 치르지만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면 상위팀 연고 도시에서 치른다. 챔피언결정전은 홈앤드어웨이로 역시 해당 팀의 연고지에서 치르는 등 연고성 부각에 열을 올린다.

다만, 올해의 경우 9월 예정된 인천 아시안게임 때문에 다른 해와 달리 대회 기간이 축소됐다. 라운드마다 도시를 옮기며 치르느라 다소 연고지 밀착에 부족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SK핸드볼전용경기장이 생긴 뒤 주로 서울에서 대회를 치렀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날 마산체육관에는 100여명 남짓한 관중이 들어와 경기를 관전했다.

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올해 대회는 연고지에 최대한 대회를 알리는 목적이 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도시를 돌려고 한다. 시기적으로 여유가 없는 점이 아쉽지만 최대한 홍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마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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