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반격의 1승을 올렸다.
오리온스는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서울 SK에 81-64로 승리했다.
원정 1, 2차전을 모두 내줬던 오리온스는 홈에서 치른 3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승부를 4차전까지 끌고 갔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모두 승리한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경우는 12회 중 12회였다. 100%의 확률에 오리온스가 일단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정규리그에서 SK와 6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던 오리온스는 플레이오프 들어서도 먼저 2연패를 했으나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오리온스가 기선부터 제압했다. 19-10으로 1쿼터를 앞선 오리온스는 2쿼터에도 22점을 더해 41-28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리바운드 수는 16-18로 뒤졌으나 2점슛 성공률이 52%(12/23)로, 32%(8/25)에 그친 SK에 앞섰다. 턴오버는 SK가 5개로, 3개의 오리온스보다 많았다.
전반 오리온스에서는 앤서니 리처드슨(10점), 리온 윌리엄스(8점 8리바운드), 김강선(6점), 최진수(5점 3리바운드), 허일영(5점)이 골고루 활약한 반면 SK는 애런 헤인즈(10점 5리바운드), 김선형(8점 2리바운드) 등 주전 선수 5명 외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SK가 2쿼터 중반 김선형의 속공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오리온스가 앤서니 리처드슨, 허일영의 외곽포를 더해 13점 차 리드를 지켰다.
3쿼터는 득점 공방이 치열했다. 오리온스 장재석이 득점을 올리면 SK 김선형이 받아쳤다. 변기훈의 자유투 2구 성공에 이어 최진수가 골 밑에서 득점을 더했다. 오리온스는 김강선이 쿼터 종료와 함께 스틸에 성공, 마지막까지 적극적으로 실점을 막았다.
리처드슨의 결정적인 활약으로 오리온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쿼터 종료 6분여 전 김선형의 턴오버를 틈타 리처드슨이 득점을 올렸다. 곧바로 김선형의 실책이 또 이어졌고 공을 잡은 리처드슨이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넣어 분위기를 완전히 오리온스 쪽으로 가져왔다. 장재석도 연속 득점으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4쿼터에 유난히 약했던 오리온스는 이날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뒀다.
윌리엄스가 17점 12리바운드, 장재석이 17점 5리바운드, 리처드슨이 16점 2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 17일 경기 결과
▲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81(19-10 22-18 17-18 23-18)64 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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