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윤석민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구원승을 올렸다.
윤석민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1-1로 맞선 7회초 볼티모어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윤석민 등판 이후 볼티모어 타선이 득점을 올려 윤석민이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 수는 11개였고, 최고 구속은 146㎞를 기록했다. 윤석민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골고루 시험하면서 실전감각을 익혔다.
첫 타자 라몬 플로레스에게 던진 143㎞ 직구가 가운데로 몰려 좌중간 안타를 허용, 출발은 불안했다. 그러나 윤석민은 메이슨 윌리엄스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카일 롤러도 볼카운트 1-1에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2사 1루가 된 다음 윤석민은 시토 컬버를 맞아 볼카운트 2-2에서 주 무기인 낮은 슬라이더를 던져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볼티모어는 윤석민이 내려간 직후인 7회말 공격에서 조너선 스쿠프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려 2-1 승리를 거뒀다.
한편, 양키스는 이날 스플릿 스쿼드로 두 경기를 치렀다. 주전 선수가 적은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윤석민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지난 2월 볼티모어와 3년 계약을 맺은 윤석민은 비자 발급이 늦어져 뒤늦게 시범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윤석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자 발급 때문에 연습이 부족했는데 생각보다 잘됐다"며 "최종 목표는 선발투수로 뛰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