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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KIA 외인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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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어센시오, 무실점 행진…필, 4타수 3안타 '펄펄'

[한상숙기자] KIA 외국인 선수들이 나란히 맹활약을 펼치며 우려를 지웠다.

KIA는 올 시즌 세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새 얼굴로 꾸렸다. 선발 데니스 홀튼과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 타자 브렛 필이 주인공이다.

홀튼은 시범경기 시작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11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141㎞였다.

시범경기 개막전이던 8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나섰던 김진우가 왼쪽 정강이 부상을 당해 휴식 중이다. 김진우는 광주에서 한 차례 더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9일 삼성전 선발 송은범은 4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최소화했지만 볼넷 4개를 내준 것이 불안했다.

세 번째 선발 투수로 나선 홀튼이 호투로 분위기를 살렸다. 이어 12일 넥센전 선발 양현종이 4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해 기대감을 높였다. 다른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기 전까지 홀튼과 양현종이 제 몫을 다해야 한다.

마무리 투수 어센시오도 신뢰를 얻고 있다. 9일 삼성전 8-3으로 앞선 8회말 등판해 세 타자를 연속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만족스러운 데뷔전을 치른 어센시오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넥센 강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12일 심동섭에 이어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어센시오는 백승룡과 이성열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문우람을 2구 만에 2루 땅볼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KIA는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보직의 특성상 대체 불가 자원인만큼 어센시오를 향한 기대는 더욱 크다.

필도 잠잠했던 방망이를 시원하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필은 12일 넥센전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1회초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리며 첫 안타를 신고한 필은 3회 1사 1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출루해 이종환의 좌전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4-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4회 1사 1, 2루에서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고, 7회 1사 후에는 우중간 쪽으로 안타를 날렸다.

앞서 세 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걱정을 안겼던 필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필이 안타를 때려 자신감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던 선동열 감독도 시름을 덜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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