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유아인이 19세 차 배우 김희애와 로맨스를 펼친 소감을 알렸다.
12일 서울 서소문동 호암아트홀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안판석 감독과 각본을 쓴 정성주 작가, 배우 김희애·유아인·심혜진·박혁권·김혜은·경수진이 참석했다.
극 중 유아인은 가난한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 역으로 분했다. 화려하고 우아한 커리어우먼 오혜원 역의 김희애와 격정적인 멜로를 그린다. 극 중 두 캐릭터가의 나이가 20세 차라면 실제로 두 배우는 19세 차이다.
유아인은 오혜원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박제된 새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며 "당장이라도 생명력이 생기면 날아갈 것 같은데 쇼윈도에 박제돼 있어 날개짓을 하지 못하고 사는, 하지만 남들에게 보여지기엔 화려하고 멋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사람 사이에 피아노라는 소재가 있다. 순수한 교감이든 '18금' 교감이든 서로를 욕망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애와 펼친 스킨십 연기에 대해선 "애저녁에 키스신은 소화했다"고 거침없이 밝혔다. 유아인은 "김희애 선배님도 저도 껄끄러움은 있겠지만 열어놓고 있는 것 같다"며 "'뭐 어때. 할 수 있어' 하니 편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두 사람은 포토타임에서 '밀회' 포스터 속 아찔한 장면을 다시 연기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잠깐 웃는가 싶던 두 사람은 어색함 없이 서로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댔다. 유아인은 "포스터 포즈 요구도 크게 어색해하는 단계를 겪지 않아도 '그래?' 하고 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며 "작가님이 어디까지 써 주실지 몰라도 갈 데까지 가야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밀회'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 분)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의 20세 차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지난 2012년 JTBC '아내의 자격'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오는 17일 밤 9시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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