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브라질 축구의 전설이자 세계 축구의 영웅 펠레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90여일 앞둔 지금 가장 좋은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는 3팀을 지목했다.
펠레가 지목한 3팀을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후보'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펠레는 우승후보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아무래도 소위 '펠레의 저주'를 의식한 모양이다. 펠레가 우승후보로 지목하면 부진을 면치 못하는 '펠레의 저주'는 세계 축구사에서 한 획을 그을 정도로 위력(?)을 발휘해왔다.
그래서 펠레는 우승후보가 아닌, '현재 매우 좋다고 말할 수 있는' 3팀을 지목했다. 펠레는 10일(현지시간) FIFA(국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Very Good으로 평가한 3팀의 이름을 꺼냈다.
펠레는 "월드컵 3달 전 말할 수 있는 매우 좋은 팀은 3팀이다. 내 생각에 첫 번째는 독일이다. 나는 독일의 많은 경기를 지켜봤다. 그리고 두 번째는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8년 동안 같은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물론 브라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펠레는 고국 브라질이 월드컵 개최국이기에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최국 이점을 살려 우승을 일궈내야 한다는 격려도 담겨 있었다.
펠레는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개최된다. 위대한 월드컵이 되기를 바란다. 브라질은 그럴 가치가 있는 국가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우승을 우루과이에 내줘야 하는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지금 브라질 국민들은 그 때와 같은 일이 벌어질까 두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때와 다른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1950년 월드컵의 전철을 밟지 않을거라 예상했다.
펠레의 후계자라 불리는 네이마르(바르셀로나)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펠레는 "네이마르의 첫 번째 월드컵이다. 그 누구도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네이마르에게는 큰 책임감이 있다. 네이마르가 스페인 리그로 갔고 유럽에서 활약했다는 경험이 큰 이득이 될 것이다. 그 기량을 월드컵에서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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