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인천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상대가 부산 KT로 정해졌다.
전자랜드는 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큰 폭의 리드를 유지한 끝에 80-6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전자랜드는 최소 5위를 확보했고, 오리온스는 6위가 확정됐다.
따라서 전자랜드와 KT가 6강에서 맞붙게 됐다. 각각 한 경기씩을 남겨 놓은 두 팀은 4,5위 순위만 가리면 된다. 4위 팀은 홈에서 먼저 2경기를 치른다는 이점이 있다. 9일 일제히 치러지는 시즌 최종전에서 전자랜드는 서울 SK와, KT는 창원 LG와 맞붙는다.
전자랜드로서는 3강으로 꼽히는 SK와의 맞대결을 피한 것이 수확이다. 전자랜드, 오리온스, KT가 4위 자리를 탐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날 14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끈 정영삼은 "솔직히 (SK보다 KT가) 100배 낫다"고 말했다.
이어 정영삼은 "너무 솔직했나"라며 "KT가 편하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 약점이 골밑, 리바운드인데 그런 부분에서 매치업 상 KT에게는 지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 걸음 물러나기는 했지만, SK보다 KT가 상대하기 낫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사령탑 유도훈 감독, 주장 리카르도 포웰은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KT에 대한 자신감이 아닌, 어느 팀과 만나도 지지 않겠다는 자신감이다.
유도훈 감독은 "올 시즌은 우리 선수들이 본인들의 농구를 만들어가는 해가 돼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어느 팀이랑 붙어도 자신감이 있다"며 "마지막 SK전도 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포웰은 "어느 팀도 개의치 않는다. 자신도 있다. 오늘같은 수비를 보여주면 어느 팀과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4위는 꼭 차지하고 싶다. 홈 어드밴티지도 있고, 시즌 전부터 우리 팀의 목표가 4강이었다. 우리 팀은 항상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승리를 하려는 팀"이라고 전했다.
유 감독은 "KT는 단기전 경험이 많다"며 KT의 경험을 경계하면서도 "경험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잘 하리라 믿는다. 남은 기간 동안 체력적, 전술적으로 다져가는 시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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