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최강희 감독 "전북이 1강? 10중2약이다"

[최용재기자]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북 현대. 하지만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를 부인했다.

3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강희 감독은 "계속 전북을 1강이라고 한다. 감독님들도 언론도 그러는데 불만이 많다. 소문의 진원지를 찾아보니 최용수 감독이 처음 시작을 했다. 부잣집 도련님의 넋두리인 것은 알지만 엄살이 심하다. 전북을 1강을 꼽는 것은 이 시간 이후로 삼가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우승후보가 아님을 선언했다.

이어 최 감독은 "안에서 들어다보면 전북 역시 2% 부족하다.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되고 있다. 나는 10중2약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과 전북이 2약이다"며 소문의 진원지 FC서울과 함께 2중이라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최강희 감독님께서 우승에 대한 큰 야망, 본심을 숨기시는 것 같다. 주관적 입장에서 봤을 때 선수 수급과정, 동계훈련 과정을 보면 전북이 1강이다. 이전에 우승을 했던 팀으로 돌아왔다. 최강희 감독님의 역량이 팀에 보태진 전북이 1강이다"며 전북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다시 한 번 꼽았다.

지난해 우승팀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도 위기가 많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나 역시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작년에 큰 경험을 했고 또 한 번의 기적 같은 승부를 연출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 좋은 승부를 하겠다"며 외국인 선수가 없지만 올해도 우승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준우승 울산의 조민국 감독은 "구단에서 원하는 것은 우승이다. 김호곤 감독님이 성적은 잘 냈지만 우승하지 못하셨다. 그래서 리그 우승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 우승 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했다.

부산의 윤성효 감독은 "작년에는 강팀에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는 반대로 생각하려고 한다. 올해는 우리와 비슷한 팀들을 이길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 비슷한 팀들에 승점을 딸 것"이라며 달라진 부산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남의 하석주 감독은 "올 시즌 한 번 치고받을 수 있는 선수들로 수급을 했다. 작년에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포항, 서울 이런 팀들에게 복수를 한 번 해보고 싶다. 전남이 올해는 쉽게 승점을 딸 수 있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