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차미네이터' 차두리(34, FC서울)가 부상으로 국가대표팀 홍명보호 승선이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차두리가 왼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음달 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에 나설 수 없다고 발표했다.
차두리는 25일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FC서울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슈팅을 시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 뒤 차두리는 통증을 느껴 26일 오전 서울 제이에스병원을 찾아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했고 검진 결과 왼쪽 허벅지 뒷근육의 10%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치 3주 진단을 받아 그리스전은 물론 K리그 개막전도 출전이 불가능하다.
차두리는 지난 2011년 11월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이후 2년 3개월 만에 국가대표로 A매치에 뛸 기회를 얻었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꿈을 접게 됐다.
당장 다음달 2일 그리스로 출국하는 홍명보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하게 됐다. 오른쪽 풀백은 지난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고심끝에 경험이 많은 차두리를 이번에 뽑았다.
지난해 서울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끄는 등 여전한 기량에 강력한 피지컬까지 갖추고 있는 차두리이기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또, 월드컵 경험도 풍부해 대표팀 분위기를 잘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차두리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홍 감독의 그리스전 구상은 복잡해지게 됐다. 홍 감독은 차두리의 대체자를 심사숙고해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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