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총리와 나'로 시작된 KBS 월화극 부진이 '태양은 가득히'로 이어지고 있다.
24일 방송된 '태양은 가득히'는 전작 '총리와 나'의 최저시청률 4.9% 보다 낮은 3.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태양은 가득히'는 지난 17일 방송된 1, 2회 연속방송에서 각각 3.7%와 5.1%를 기록한 바 있다.
'태양은 가득히'의 부진은 동시간대 경쟁작들의 약진에 기인한다. 승승장구 중인 MBC '기황후'는 25.3%로 이미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이날 종영한 SBS '따뜻한 말 한마디'는 8.7%를 획득했다. 중, 노년층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프로그램 KBS 1TV '가요무대' 역시 드라마들을 제치고 10.3%를 차지했다.
전작인 '총리와 나'의 바닥 성적이 그대로 이어져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한 것도 이유다. 여기에 '태양은 가득히'가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로 인해 1, 2회를 연속 방송하는 불가피한 선택을 한것 역시 아쉽다. 첫 방송에서 시청자들을 확 사로잡지 못한 셈이다.
한편, 시청률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태양은 가득히'는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3회 방송에서는 세로(윤계상 분)가 강재(조진웅 분)를 붙잡고 자신에게 살인 누명을 씌운 벨 라페어를 향한 울분을 터트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국제적인 보석 딜러 이은수가 되어 벨 라페어에 진출한 세로는 죽은 공우진(송종호 분)의 자리를 노렸다.
'태양을 가득히'는 태국 총기살인사건으로 인해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남자 세로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 영원의 지독한 인연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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