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국제적인 논란이 되고 있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의 판정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ISU는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심판 채점 시스템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소치발로 발표된 성명에서는 "ISU의 심판진은 공정하고 엄격하게 평가한다. 경기에 있어서도 충분한 절차를 거쳐서 판정을 내린다"라며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발단은 전날 21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의 판정 때문이다. 쇼트프로그램 1위 김연아가 프리에서도 클린 연기를 펼치며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점프 착지 실수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가산점(GOE)을 챙기고 높은 레벨을 받으며 금메달을 차지하고, 김연아는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 판정에 대해 한국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과 팬들까지 러시아의 홈 이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편파판정이라며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이를 의식한 듯 ISU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심판진은 13명의 심판 중에서 추첨을 통해 결정됐다. 모든 심판들은 ISU 회원국을 대표한다"라며 특정 인물이 혜택을 받아 심판을 본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날 9명의 프리스케이팅 심판진에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당시 판정을 조작하려다 1년 자격 정지를 받은 심판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협회 회장의 부인이 포함되어 더욱 논란을 일으켰다. ISU는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부여한 심판의 판정은 제외된다"라며 평균점으로 합산한 결과가 점수로 도출됨을 강조했다.
이어 "피겨 뿐만 아니라 소치 올림픽에서 열리고 있는 어떤 경기에서도 (판정과 관련해) 공식적인 항의를 받은 바 없다"라며 더 이상의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한국의 대한체육회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친콴타 ISU 회장을 통해 프리스케이팅 경기 판정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뚜렷한 언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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