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빅토르 안(안현수, 러시아)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르며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빅토르 안은 22일 새벽(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5천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결승선을 가정 먼저 통과해 러시아의 금메달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50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던 빅토르 안은 이로써 이번 대회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휩쓸며 러시아의 영웅으로 재탄생했다.
빅토르 안은 세멘 엘리스트라토프,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 루슬란 자카로프와 짝을 이뤄 계주 결승에 나섰다. 러시아는 6분42초100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1위를 차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천m 계주 결승은 경기 초반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중국과 네덜란드 선수가 부딪히며 함께 넘어지는 바람에 러시아와 미국이 일찌감치 선두 2파전을 벌였다. 선두를 질주하던 러시아는 11바퀴를 남기고 미국에게 추월을 허용했지만 이내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빅토르 안은 미국선수와 격차를 더 벌렸고 여유롭게 1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빅토르 안은 이번 소치 대회에서 500m, 1천m, 3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1천5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며 출전 전 종목 메달을 획득했다. 2006 토리노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한 번 올림픽 3관왕으로 우뚝 섰다.
5천m 계주 은메달은 미국이 차지했다. 장건호 감독이 이끌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쇼트트랙에서 첫 메달 획득을 노렸으나 중국과 네덜란드에게 추월을 당해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중국이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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