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 봅슬레이대표팀이 역대 올림픽 참가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원윤종과 서영우(이상 경기연맹)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48초29를 기록해 18위에 올랐다.
이는 2010 밴쿠버대회에서 남자 4인승 팀이 기록한 19위를 뛰어 넘은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또한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한 남자 2인승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더 있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전날 열린 1, 2차 레이스에서는 합계 1분54초61을 기록해 19위를 차지했다. 3차 레이스에서 57초58을 기록하며 상위 20개 팀이 오르는 4차 레이스 진출을 확정했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마지막 4차 레이스에서 선전해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렸다.
한편 남자 2인승에 함께 나선 김동현-전정린(이상 경기연맹)은 3차 레이스까지 2분53초27을 기록하며 25위를 기록, 4차 레이스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화제가 됐던 자메이카대표팀도 3차 레이스에서 29위에 머물러 역시 4차 레이스에 오르지 못했다.
이 종목 금메달은 러시아가 차지했다. 알렉센터 주코프, 알렉세이 보에보다로 구성된 러시아 1팀은 1~4차 레이스 합계 3분45초39로 여유있게 1위를 확정했다. 스위스 1팀과 미국 1팀이 각각 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화 '국가대표'의 주인공인 스키점프 대표팀은 단체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강칠구, 김현기, 최서우, 최흥철(이상 하이원)로 구성된 남자스키대표팀은 소치 러스키 고르키 점핑센터에서 열린 단체전 1라운드에서 합계 402점을 기록했다. 참가 12개국 중 11위에 그쳐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첫 주자로 나선 강칠구가 91.2점을 기록하며 출발은 좋지 못했으나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김현기가 113.5점을 받아 결선행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최흥철과 최서우가 각각 99.5점과 97.8점에 그치는 바람에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여자 컬링대표팀은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캐나다를 상대로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풀리그 마지막 9차전을 가져 4-9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3승 6패의 성적으로 8위를 기록하며 첫 번째 올림픽을 마감했다.
김지선, 이슬비, 신미성, 김은지, 엄민지(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후공으로 시작한 1엔드에서 2점을 먼저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해다. 2엔드에서 캐나다에게 1점을 내줬지만 3엔드에서 다시 2점을 추가해 4-1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캐나다는 역시 강했다. 4엔트에서 3점을 따라붙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7엔드에서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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