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서 최고 시즌 보냈다" 세든, 손편지 전달

[한상숙기자] 지난해 SK에서 14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던 크리스 세든(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6일 SK와 요미우리의 연습경기에 앞서 SK 덕아웃을 찾았다.

지난 시즌 후 SK와 재계약하지 않고 일본 리그를 노크, 이번 시즌 요미우리에서 새출발 하는 세든은 SK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지난해 통역을 담당한 김현람 매니저를 찾아 손편지를 전달했다.

세든은 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SK에서 내 선수생활 중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또한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할 기회를 주신 SK 구단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한국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팀 동료들 덕분에 내 가족과 나는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팬과 SK 구단에 감사드린다. SK 파이팅!"이라며 팬들과 구단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편지를 전달받은 김 매니저는 "세든이 요미우리에 진출할 때 본인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편지로나마 고마움을 전달하고 싶어 했다. 이렇게 손편지를 직접 써서 가지고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세든의 세심한 정성에 동료 선수들도 감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