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미국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9개 구단 중에서 가장 오랜 기간 머무르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이 자체 홍백전을 가졌다. 넥센은 14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캠프에서 첫 번째 자체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날 7이닝으로 진행된 홍백전에서는 올 시즌 팀내 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투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홍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금민철은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하며 1피안타 무실점 1탈삼진을 기록, 선발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을 보였다.
금민철은 공익근무요원에서 소집해제된 뒤 지난해 10월부터 팀에 합류해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좌완인 금민철이 올 시즌 선발진에 들어간다면 넥센 마운드 전력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백팀 선발로 나온 배힘찬도 이날 금민철과 견줘 결코 밀리지 않는 투구내용을 보였다. 배힘찬은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해 2피안타 무실점했다. 볼넷을 한 개 허용했지만 삼진은 4개를 잡았다.
두 선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도 잘 던졌다. 홍팀에서는 금민철에 이어 나온 김대우가 2이닝 동안 역시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강윤구와 윤영삼도 무실점으로 각각 2이닝, 1이닝씩을 소화했다.
백팀도 배힘찬에 이어 오재영과 문성현이 각각 2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신인 하영민은 백팀 네 번째 투수로 나와 2피안타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상대한 타자 5명에게 모두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아내는 등 공격적인 투구로 눈도장을 찍었다.
타선에서는 홍팀 윤석민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디. 윤석민은 0-0이던 7회초 김지수 대신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하영민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쳤다. 홍팀 좌익수 겸 6번타자로 나온 박헌도는 이날 3타수 2안타를 쳐 홍백전 참가 선수들 중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백팀 2루수 겸 1번타자로 기용된 서건창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손맛을 봤고 외국인타자 비니 로티노도 백팀 좌익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한편 넥센은 15일과 16일에도 자체 홍백전을 치를 예정이다. 17일 애리조나 캠프를 떠나는 넥센은 귀국 후 20일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 시즌 대비 마지막 점검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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