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꼽히고 있는 심석희(세화여고)가 단거리에선 힘을 내지 못했다. 심석희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 4조에 속해 레이스를 펼쳤다.
심석희는 단거리 강자로 꼽히고 있는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를 비롯해 리지안루(중국) 발레리 말티아스(캐나다)와 경기를 치렀다. 심석희는 가장 바깥쪽 라인에서 출발했다. 스타트 포지션에서 다른 선수들과 견줘 조금 불리한 위치였다.
심석희는 출발부터 다소 힘이 빠졌다. 부정출발이 선언돼 심석희를 포함한 선수들은 다시 한 번 더 스타트 자세를 취했다. 심석희는 첫 번째 바퀴부터 참가 선수들 중에서 가장 뒤로 처졌다. 추월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앞선 세 선수를 제치지 못했다.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에서 힘을 내며 뒤집기를 노렸지만 43초572를 기록, 아쉽게 4위로 레이스를 마쳐 탈락하고 말았다. 리지안루와 폰타나가 각각 43초405, 43초485로 1, 2위를 차지하며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심석희에 앞서 3조에 나선 김아랑(전주제일고)도 3위를 차지해 역시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심석희와 김아랑은 500m가 주종목은 아니다. 한국은 이 종목에서 그동안 별로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다. 역대 동계올림픽 500m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는 1998 나가노대회에서 전이경이 동메달을 딴 게 지금까지 유일하다.
한편 준결승에 오른 박승희(화성시청)는 1조에 속해 폰타나, 아리 엔 테리 모르스(네덜란드) 마리아 셍질레라(캐나다)와 함께 결승진출을 다툰다. 심석희는 오는 18일 열리는 3천m 계주결승에서 박승희, 조해리(고양시청), 공상정(유봉여고)과 함께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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