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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소치]김연아, 올림픽 2연패 로드맵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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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소치 입성해 마지막 컨디션 조절 돌입

[이성필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4)가 러시아 소치에 입성해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 마무리에 돌입했다.

김연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13일 오전 소치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20일), 프리스케이팅(21일)까지는 여유가 있어 가볍에 몸을 풀며 컨디션 조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치 올림픽을 준비하는 김연아의 장기 로드맵은 약간 흔들림이 있었다. 김연아는 2013~2014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와 파이널 출전을 통해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너무 훈련에 집중하다 손해를 봤다. 지난해 9월 오른쪽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 손상 부상을 당해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을 포기했다. 대신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회복에 집중했고 12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통해 올림픽 프로그램을 첫 가동했다. 이후 올 1월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 나서 실전 점검을 마쳤다.

이후 김연아는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하루 9시간 강훈련을 실시했다. 두 개 대회를 통해 드러난 체력적인 문제에 대한 보완과 새 프로그램 완벽 적응이 목표였다. 두 차례 점프 착지 과정에 실수가 있었던 것도 프로그램 훈련으로 향상시켰다.

김연아는 소치로 출국하기 전 "프로그램을 더 완성도 있게 해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다. 점프뿐만 아니라 완성도 있는 안무에 집중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현지에서 몸관리를 잘해야 한다"라며 안정적인 현지 적응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준비는 끝났다. 남은 것은 현지 환경 적응과 컨디션 유지다. 일반적으로 시차 1시간당 하루의 적응이 필요하다. 한국과 소치 현지 시차가 5시간으로 김연아의 셍체리듬이 정확히 쇼트프로그램 연기 당일에 맞춰져 있는 것이다.

2010 밴쿠버 올림픽 때도 그랬다. 당시 김연아는 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에서 적응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태릉에서 고강도 훈련을 한 뒤 시차적응 기간을 고려해 소치에 입성하는 치밀함을 보여줬다.

밴쿠버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도 선수촌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밴쿠에서는 시내 외곽의 한 호텔을 잡고 조용히 훈련에 집중했다. 이번에도 경기가 열리는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인근의 아파트에서 지낼 예정이다.

김연아를 지원하는 스태프들이 함께 하는 것도 특징이다. 선수촌에 있을 경우 홀로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다. 신혜숙, 류종현 코치는 물론 개인 트레이너까지 선수촌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 함께 외부에서 생활하며 김연아를 돕기로 했다.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의 빙질이 태릉과 비슷하다는 점도 김연아의 자신감을 더한다. 시설이 다소 노후화돼 추운 태릉의 조건이 아이스버그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김연아는 "특별한 적응 훈련은 없다. 시차적응은 경기 때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오히려 경기를 앞두고 하루 정도의 휴식을 하겠다며 "공식연습 후 경기 전까지 기간이 길어서 하루는 쉬어갈 것이다"라며 편하게 출전 준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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