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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김문호 "죽기살기로 주전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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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아쉬운 마음 올시즌엔 꼭 떨친다 각오 밝혀

[류한준기자] 이제 2라운드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했던 선수들은 10일부터 일본 가고시마로 장소를 옮겨 2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가고시마에는 투수조가 먼저 도착해 짐을 풀었다.

외야수 김문호도 동료선수들과 함께 애리조나에서 많은 땀을 흘렸다. 하지만 아직 주전 자리를 확신할 순 없다. 그는 올시즌 팀내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자리로 꼽히고 있는 좌익수로 나선다. 선배인 이승화와 김대우 그리고 후배 조홍석, 임종혁과 함께 서로 치열한 내부 경쟁을 거쳐야만 한다.

김문호는 지난해가 무척 아쉽다. 그는 시즌이 개막된 뒤 주전 좌익수 자리와 함께 팀 공격의 시작인 1번타순을 맡았다. 9개 구단 톱타자 중에서 롯데가 가장 처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김문호는 누구보다 의욕에 앞섰고 '한 번 해보자'는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문호는 지난해 5월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회초 번트를 대고 1루로 뛰어가다 상대 투수 앤드류 밴헤켄과 부딪혔다. 밴헤켄이 베이스커버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김문호와 부딪혔다.

김문호는 곧바로 구장 근처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진 결과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치료와 재활에 적어도 3개월이 걸리는 큰 부상이었다. 결국 그에게 이날 경기는 2013시즌 마지막이 됐다. 그때까지 김문호는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3리 10타점 8도루 출루율 3할7푼3리를 기록했다.

김문호가 전력에서 이탈하자 롯데는 퓨처스(2군)에 있던 이승화를 올려 그 자리를 메웠다. 그러나 이승화 마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롯데는 1번타자 자리에서도 고민을 안고 시즌을 치렀다. 막판 순위경쟁에서 밀려난 원인들 중 하나가 톱타자 자리에도 있었다.

김문호는 "지나간 일이지만 정말 아쉬운 마음이 컸다"고 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도 지금처럼 치열한 경쟁을 했기 때문이다. 주전 자리가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김문호는 그때 더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작년도 지금처럼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이 대단했다"며 "몸이 피곤해도 경쟁 그 자체를 즐기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문호는 부상 치료와 재활 과정을 모두 마쳤지만 약해진 발목과 무릎에 대한 보강 운동을 쉬지 않았다. 그는 "시즌 준비과정이기 때문에 페이스를 최고점에 끌어 올리진 않는다"며 "그러나 시즌 개막에 맞춰 100% 상태로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호는 지난 7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뒤 처음 치른 청백전에 백팀 좌익수 겸 톱타자로 나왔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실망하진 않는다. 실전 위주로 치러질 가고시마캠프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시즌 목표를 '풀타임 출전'으로 잡았다. 김문호는 지난 2006년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 주로 백업 수비요원이나 대타로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풀타임 기회를 잡았지만 부상이 그 목표를 날려버렸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때는 2012시즌으로 당시 56경기에 출전했다. 김문호는 "한 시즌을 모두 뛰며 그 느낌이 어떤지 정말 알고 싶다"고 했다.

또한 팀 우승에도 기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만 나 또한 그렇다. 선수층이 어느때보다 두껍기 때문에 우승을 충분히 노릴 수 있다고 본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떤 역할이던 팀 우승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문호는 팀 타선에서 자신이 맡아야 하는 역할을 잊지 않고 있다. 타율이 중요한 건 아니다. 그는 "1번이나 2번에 나온다면 출루율 3할9푼, 80득점, 20도루 이상은 달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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