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연아보다 개막전 준비가 우선이다." 한신 타이거즈의 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다짐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7일 "오승환이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의 팬임을 밝혔지만, 심야 TV 응원은 자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오키나와의 한신 스프링캠프 합류 후 6일 첫 휴일을 보낸 오승환은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선수들을 항상 응원한다. 그렇지만 올림픽이 먼저는 아니다. 팀의 개막전이 우선이다"라면서 의지를 다졌다.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같은 운동선수로서 큰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마음을 모를 리 없다. 오승환은 "올림픽 선수들도 자신의 경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준비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내 연습을 마치고 여유가 있을 때 (올림픽 중계를) 시청하겠다"라면서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김연아는 소치올림픽 최고 인기 스타다. 이 신문은 "김연아가 한국에서는 '국민 여동생'으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나도 김연아 선수의 팬이다. 굉장히 유명한 선수이고, 연기를 무척 잘한다. 평소 TV 중계를 통해 김연아의 경기를 시청해왔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오승환의 전 소속팀 삼성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던 인연도 있다.
그러나 일본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는 오승환이 올림픽 응원에 집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경기가 대부분 밤 늦은 시각이나 새벽에 열려 TV 중계 시청은 다음날 훈련에서 컨디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7일 첫 불펜 피칭을 실시하기로 한 오승환은 "조금씩 투구 수를 늘려가며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오승환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투심을 골고루 던지며 컨디션을 체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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