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34)이 악착같은 훈련 태도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팀의 붙박이 3루수였던 정성훈은 올 시즌 1루수 전향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 중인 LG 스프링캠프는 정성훈의 1루수 변신이 시작되는 곳이다. 정성훈은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현지에 나가 있는 LG 구단 관계자는 "정성훈이 깜짝 놀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다"며 "마치 신인 선수가 훈련하는 것 같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1루 수비 훈련을 하더라"고 전했다.
보통 베테랑 선수들의 경우 스프링캠프에서의 훈련량이 젊은 선수들에 비해 적을 수밖에 없다. 이미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량 향상보다는 컨디션 조절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정성훈은 스스로를 베테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사실 1루 수비에 있어 정성훈은 신인이나 다름없다. 프로 데뷔 후 줄곧 3루수로만 나섰기 때문. 캠프 출국 전 정성훈은 "1루 수비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맡는 포지션에 대한 부담감이 담겨 있는 말이었다. 정성훈은 그 부담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강훈련을 택했다.
최근 정성훈은 "올해는 지금까지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주전이 보장됐던 3루를 떠나 1루에 새롭게 자리를 잡겠다는 각오다. "한 경기라도 더 뛸 수 있다면 포지션 변경도 해볼 만하다"고 말한 정성훈. 신인의 자세로 돌아간 그의 올 시즌 성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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