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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명량대첩' 현장서 '필사즉생 필생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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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현장서 출정식 전남, 하석주 감독 "새역사 만들겠다"

[최용재기자] 전남 드래곤즈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16일 역사적 의미가 깊은 울돌목을 방문했다.

울독목이 어떤 곳인가. 전남 해남군과 진도 사이에 있는 해협으로, 1597년 9월 정유재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침몰시킨, 이른바 명량대첩이 일어난 장소다.

전남 선수단이 동계훈련 기간 울돌목을 방문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열악한 상황에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들이 왜군과 맞서 싸워 승리한 그 기를 받기 위해서다. 투지와 정신력, 그리고 하나 된 마음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전남은 올 시즌 출정식 장소를 역사적인 현장, 울돌목으로 선택한 이유다.

명량대첩은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수군을 무찌른,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으로 남아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기적과 같은 승리였다.

명량대첩 당시의 상황은 현재의 전남과 닮았다. 부자 구단도 아닌 전남, 슈퍼스타가 있는 것도 아닌 전남 드래곤즈다. K리그 클래식에서 전남과 상대하는 팀들은 대부분 전남보다 크고 강한 팀이다. 하지만 전남 선수단은 울돌목을 방문하면서 작은 힘일지라도 어떤 마음가짐과 의지를 가지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또 조직력과 투지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 다짐했다.

K리그에 스플릿 시스템이 시작된 후 단 한 번도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지 못했던 전남이다. 올 시즌 전남은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진출, 그리고 FA컵 4강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불가능은 없다. 전남 선수단은 울돌목에서 이순신 장군이 장병들에게 외쳤던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정신을 되새겼다.

울돌목을 둘러본 후 만난 하석주 전남 감독은 "이곳에 한 번 와볼 만한 가치가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경건해지고 한 번 죽도록 싸워보고 싶다는 의지가 든다. 2년 동안 많은 아픔이 있었다. 다 털어버리고 희망찬 2014년을 보낼 것이다. 전남 창단 20주년이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조이뉴스24 해남=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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