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두 번째 신분조회 요청이다.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 윤석민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이에 KBO는 "윤석민은 현재 FA 신분이며, 어느 구단과도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신분조회는 한국 선수와 계약 전 의무 사항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공식 확인하는 절차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앞서 지난해 10월 18일에도 KBO에 윤석민의 신분조회를 요청했었다. KBO는 "윤석민이 KIA 소속이며, 한국시리즈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당시 윤석민은 미국에 머물고 있었다. 윤석민은 10월 14일 미국 LA로 출국해 에이전트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전용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하면서 현지 분위기를 살폈다.
첫 신분조회 요청 때만 해도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까워진 듯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컵스가 윤석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윤석민은 계약 소식 없이 시간을 보내다 지난 12월 귀국했다.
연말연시를 한국에서 보낸 윤석민이 이번주 다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윤석민의 신분조회를 거듭 요청했다. 적어도 한 구단 이상은 윤석민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윤석민과 구단 간의 조건만 맞는다면 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 FA 신분이라서 포스팅시스템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이점이다.
첫 출국 때와 메이저리그 시장 분위기도 다르다. FA 시장이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았던 초반과는 달리 지금은 선수 영입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그동안 윤석민을 눈여겨보고 있던 구단이 본격적으로 윤석민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관심사인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의 영입전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이라는 것도 윤석민에게는 호재다. 다나카의 협상 마감일은 25일 오전 7시다. 다나카의 행선지가 확정날 즈음에 윤석민이 입단할 팀도 결정될 확률이 높다.
15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윤석민을 '저비용 고효율' 선수로 소개했다. MLB.com은 "미네소타 트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윤석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윤석민은 선발과 중간투수로 뛸 수 있다"며 "윤석민은 비교적 낮은 값으로 영입할 수 있는, 남은 FA 선수 중 좋은 자원이다"라고 전했다. 윤석민이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진출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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