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복수의 미국 구단이 메이저리그 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윤석민(28)을 여전히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유력지 보스턴글러브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여전히 윤석민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윤석민이 지난해 부상을 당했다는 소문에 강력히 부인했다"고 전했다.
보스턴과 미네소타는 윤석민을 꾸준히 지켜본 팀들. 이틀 전인 11일에도 베테랑 칼럼니스트 피터 개몬스가 "미네소타와 보스턴이 한국 출신 우완투수 윤석민에게 관심을 지니고 있다"며 "한 관계자는 윤석민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트위터에 썼다.
스프링캠프를 한 달 앞두고 윤석민에 대한 미국 구단들의 움직임이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는 분위기다. 윤석민은 지난 10월 일찌감치 미국으로 떠났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채 지난 연말 귀국했다. 이 와중에 국내 복귀설이 대두되는 등 빅리그 입단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번 미국 언론의 보도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윤석민의 몸상태에 대한 언급이 눈에 띈다. 지난 2011년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낸 뒤 이런저런 부상으로 최근 2년간 주춤한 윤석민이다. 이 점이 메이저리그 행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시각이 있는 가운데 보라스는 "모든 구단들이 윤석민의 몸상태를 체크해봤는데 그들도 윤석민이 건강하다는 걸 알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몸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됐다면 남은 건 윤석민의 자세다. 계약 조건이 다소 기대에 못미치더라도 '도전'에 방점을 둘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하는 보직과 조건을 반드시 얻어낼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현재까지 윤석민을 선발 후보로 점찍은 구단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FA 시장에서 아직 계약을 맺지 않은 투수가 더 많은 만큼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윤석민은 15일 재차 출국해 운동을 하면서 협상 진행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윤석민의 발걸음에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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