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온다, 만다' 소문이 무성하던 브라질 남자배구대표팀 주전 라이트 레안드로 비소토가 결국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전력은 10일 오후 '비소토와 계약에 합의했다'며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비소토는 오는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전력 구단은 지난 8일 부상을 당해 경기 출전이 어려웠던 외국인선수 밀로스 쿨라피치(몬테네그로)와 계약을 해지했고 그를 대신할 선수를 찾고 있었다.
남자 프로배구는 2005-06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제도를 도입했는데 알렉스, 보비(이상 대한항공) 아쉐, 레안드로(이상 삼성화재) 키드(LIG 손해보험) 등이 그 동안 브라질 출신 선수로 V리그에서 뛰었다. 키드가 브라질대표팀에서 제법 이름을 알렸지만 전성기를 한참 지난 뒤에 V리그로 왔다.
현역 브라질대표팀 주전 선수로 V리그에 온 건 비소토가 사상 처음인 셈. 비소토는 입국 후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한국배구연맹(KOVO)에 선수 등록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15일 대한항공전에는 출전이 어렵지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 재개되는 4라운드부터는 코트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오는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러시앤캐시전을 시작으로 4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비소토의 합류로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코트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의 리베르만 아가메즈(콜롬비아), 대한항공의 마이클 산체스(쿠바)와 함께 비소토까지 가세해 삼성화재 레오(쿠바)를 견제하게 됐다.
비소토는 지난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그 동안 브라질리그를 비롯해 이탈리아, 러시아리그 등에서 활동했고 올 시즌에는 다시 자국리그로 복귀해 RJX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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