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브라질 남자배구대표팀에서 주전 라이트로 활약했던 레안드로 비소토가 이적 시장에 나왔다. 비소토는 지난 시즌까지 러시아리그 우랄 우파에서 뛰다 올 시즌 자국리그로 돌아와 RJX 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런데 소속팀의 재정난으로 비소토가 새 팀을 물색하고 있다. 비소토는 최근 브라질 스포츠전문지인 '글로보 스포르트'와 인터뷰를 통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아시아와 유럽을 포함한 다른 리그로부터 오퍼를 받았다"고 얘기했다. 유럽 및 해외배구 소식을 주로 다루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도 비소토에 대해 '이적 가능성이 매우 놓다'고 언급했다.
RJX는 이미 주전 레프트로 뛰고 있던 티아구 센스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으로 떠났다. 티아구는 알 자지라 클럽과 계약했다. '월드 오브 발리'는 비소토 외에 또 다른 공격수인 티아구 알베스도 이적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RJX는 창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브라질리그 챔피언 자리에 오른 강팀이다. 그러나 모기업 재정 악화로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고 급기야 선수단 급여 지급까지 밀리는 바람에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팀을 떠날 위기를 맞았다.
비소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터키와 이탈리아 팀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으나 고국행 비행기를 탔다. 212cm의 장신으로 무릴류, 단테, 지바 등과 함께 브라질대표팀의 월드리그 우승(2003, 2009, 2010년)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2010년), 그리고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 등을 이끌었다.
비소토는 유럽리그에서 뛴 경험도 풍부하다. 그는 2006-07시즌부터 2009-10시즌까지 이탈리아 세리아 A1(1부리그) 라티나, 타란토. 트렌티노 등에서 뛰었다. 2010-11시즌 브라질로 유턴해서 볼레 후투루에서 활약했고 2011-12시즌에는 다시 이탈리아로 건너가 쿠에노 유니폼을 입었다.
전성기와 견줘 최근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발목 부상 후유증 때문이다. 1983년생으로 비교적 나이가 많은 부분도 걸림돌이다.
선수 이적에 관계하고 있는 한 에이전트는 '조이뉴스24'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국내 팀도 비소토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시즌 초반 외국인선수 교체를 두고 고민하던 팀은 구체적인 접근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적시장이 젊은 선수들을 선호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고 몸값 등을 볼 때 비소토가 V리그로 와 뛰게 될 가능성은 아주 높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한국전력이 8일 외국인선수 밀로스 쿨라피치(몬테네그로)를 퇴출시키고 외국인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한편, 삼성화재에서 두 시즌을 보냈고 한국전력에서 2011-12, 2012-13시즌 뛰었던 안젤코 추크(크로아티아)도 유럽무대를 떠나 최근 UAE 리그 알 아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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