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서울 삼성이 3쿼터까지 13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으며 전주 KCC를 4연패 늪에 빠뜨렸다.
삼성은 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28득점을 올린 이동준을 앞세워 80-71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5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6위 자리를 지켜냈다.
전반까지는 KCC가 경기를 주도했다. 1쿼터까지 18-22로 뒤졌던 KCC는 2쿼터부터 외곽 공격이 힘을 발휘하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삼성은 2쿼터에서만 8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전반까지의 스코어는 KCC의 44-33 리드였다.
3쿼터 초반까지도 KCC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한 때 54-41, 13점 차까지 앞서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도 이동준의 성공률 높은 중거리슛을 앞세워 따라붙기 시작했다. 그 결과 3쿼터를 마친 시점에서 스코어는 58-53, 5점 차까지 좁혀져 있었다.
4쿼터에서도 맹렬히 추격을 펼친 삼성은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종료 4분여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이동준이 골밑슛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68-66로 역전에 성공한 것. KCC는 외곽슛이 침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KCC에 넘겨주고 말았다.
삼성은 역전에 성공한 뒤 곧바로 이정석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71-66으로 앞서나갔다. 이제 경기 주도권은 삼성에게 있었다. 다급해진 KCC는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고, 그 사이 삼성은 계속해서 리드 폭을 벌려나갔다. 결국 삼성은 이동준의 연속 득점과 이정석의 쐐기 3점포가 적중하며 80-71로 승리를 거뒀다.
양 팀 최다인 28득점을 기록한 이동준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제스퍼 존슨(15득점), 차재영(11득점)이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22득점), 강병현(19득점)이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모비스가 전자랜드를 83-63으로 완파하고 홈 8연승을 구가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선두 서울 SK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히며 단독 2위가 됐다.
◇ 5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삼성 80(22-18 11-24 20-16 27-13)71 전주 KCC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83(24-15 17-11 26-18 16-19)63 인천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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